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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선수노조에 "방역 수칙 안지키면 시즌 중단" 경고
입력 2020-08-01 06:17  | 수정 2020-08-01 06:41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시즌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선수노조에 시즌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SPN'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경우 시즌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한 메이저리그는 일주일도 안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8명의 선수와 2명의 코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과 얽힌 여러 팀들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리그가 파행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113페이지 분량의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비했지만, 집단 감염을 막지 못했다. 시즌 중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직접 이 직권을 실행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
ESPN은 복수의 선수들이 확진자 숫자가 늘거나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시즌이 당장 다음주에도 중단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또한 중계화면에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있거나 하이파이브, 침뱉기 등을 하는 장면이 잡히고 있으며, 지역 보건 관계자들이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경기장밖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도 문제가 되고 있다. ESPN은 "일부가 나쁜 선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한 구단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소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31일까지 지난 한주간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1만 1895건을 검사해 이중 0.2%에 해당하는 29건의 양성 샘플을 발견했다. 선수가 20명, 구단 관계자가 9명이다.
이중 21건이 한 팀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8건중에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두 명,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중인 선수가 한 명, 관계자가 5명이었다.
'모니터 단계'에서 실시한 총 4만 783건의 검사중 0.1%에 해당하는 58건이 양성으로 밝혀졌고, 이중 42건은 선수, 16건은 관계자의 것이었다. 총 19개 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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