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필리핀서 '한인 코로나 집단감염' 공포…세부선 공관 직원 사망
입력 2020-07-30 19:32  | 수정 2020-07-30 20:17
【 앵커멘트 】
논란이 된 외교관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필리핀인데요.
필리핀 교포 유력인사의 장례식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문에 나섰던 대사관 관계자는 물론 한인사회가 집단감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한인사회에서 수도 마닐라에 있는 장례식장을 매개로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큰 공장을 운영하며 장학회 회장까지 맡고 있던 고 윤 모씨의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몰렸는데, 뒤늦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최초 사인은 단순 폐질환 합병증이었던 탓에 한인단체장들과 교민들은 물론 뉴질랜드에서 도마에 오른 외교관을 비롯해 대사관 직원들까지 조문에 나섰습니다.

이후 고인의 미망인은 물론, 비서와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조문객 일부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교민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교민
- "조문했던 분들이 검사를 다 진행하고 자가 격리를 준수를 잘하셨으면 괜찮은데 몇몇 분들은 자가 격리도 안 지키시고 일부 분들은 한국으로 나가셨어요."

뒤늦게 코로나 감염 사실을 통보한 병원 측은 병동을 긴급 폐쇄했고, 장례식장 등도 긴급 방역 소독 등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사회에선 한인 식당과 마트 등을 이용하지 말라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교민
- "한인 확진자가 나왔으니 한인마트나 한인식당에 가지 말라는 여론이 형성돼서 굉장히 힘든 상태에 처해있죠."

여기에 주필리핀 한국 공관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부 공관에선 현지인 행정 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해 공관이 폐쇄됐고, 마닐라에서도 청원경찰과 경비가 감염되면서 공관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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