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착한 카렌에게 공짜" 도미노피자 마케팅 논란…무슨 일?
입력 2020-07-30 17:13  | 수정 2020-08-06 18:04

뉴질랜드의 도미노 피자 체인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가운데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가 강한 후폭풍을 만나 체면을 구겼습니다.

오늘(3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미노 피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카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에게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는 '착한 카렌에게 공짜 피자를' 마케팅을 중단했습니다.

도미노는 당초 광고 포스터에서 카렌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왜 보상받아야 하는지 선행 내용을 250자로 보내면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렌'은 최근 수년 동안 불쾌하거나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을 경멸하는 단어로 사용돼 왔습니다.


도미노의 마케팅 시작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특권층 여성에게 또 공짜 피자라는 특혜를 준다며 강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일부는 카렌 부류의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위험을 높이고 저임금 근로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특권층 여성의 안 좋은 사례들을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일각에서는 도미노에 집이 없고 먹거리를 걱정하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등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도미노는 사태가 악화하자 즉시 폐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카렌 마케팅'의 중단을 알렸습니다.

도미노는 카렌이라는 이름의 여성 중에는 간호사와 교사 등 다양한 직종의 관계자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웃음을 주려고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미노는 이어 "우리는 포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잘못된 점은 바로 고쳐나겠다. 죄송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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