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 특강 99%가 원해…뜻 따르겠다"
입력 2020-07-28 11:37  | 수정 2020-07-28 13:23
'高 클래스' /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8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에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초청하기로 했음을 알렸습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주셨다"며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며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초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시간 이후 행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이라고 기사를 쓰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다"며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상임위 업무로 무척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혹시 제가 상처 받았을까 걱정을 해주더라"며 "걱정마시라, 그리 쉽게 무너지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서는 최근 가족 특혜가 불거져나오는 시점에서 굳이 배우자를 전문 강연에 초청하는게 '특권'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강연 주제에 맞는 연사를 선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아는 조기영 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섭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아빠'"라면서 "자발적 '아빠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며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수강생들이 남편인 조기영 시인 강의를 원할 경우 원래대로 초청하겠다라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고 의원은 다음달 5일부터 10주 동안 매주 수요일에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식견과 생각을 듣는 자리인 '高 클래스'를 마련했습니다.

수강료는 회당 2만 5000원. 10회 강의를 한 번에 결제시 5만 원 할인한 20만 원에 수강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고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상당수는 여러 형태의 특강을 진행한다"며 "만일 무료로 강연을 진행했을 시에는 '금품제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