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남중국해서 군사활동 '신경전'
입력 2020-07-27 19:20  | 수정 2020-07-27 20:40
【 앵커멘트 】
중국 쓰촨성 청두 주재 미 영사관이 문을 연 지 35년 만에 오늘(27일)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영사관 폐쇄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인 셈인데요.
이번엔 영유권 분쟁이 지속돼온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청두 미국 총영사관에 게양된 성조기가 내려옵니다.

외벽에 걸린 영사관 간판도 흰 가림막으로 가려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조치로 중국이 청두 미 총영사관에 오늘(27일) 오전 10시까지 나가달라고 통보했고, 주말 내내 철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어제(26일)는 정문에 걸린 현판이 제거됐고, 화물 트럭 여러 대가 동원돼 짐을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중국 청두 미 영사관이 35년 만에 업무를 마감한 겁니다.

시민 수천 명이 영사관 앞에 모여 철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케 농 / 청두 주민
- "미국 여행 비자를 얻으려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 긴 줄이 늘어서곤 했었는데…."

이런 가운데 군사활동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이 지난 15일 남중국해 인근에서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훈련을 전개한 데 이어, 공군도 다음 달 2일까지 미국을 겨냥한 대대적인 실탄 훈련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두 차례나 항공모함 2개 전단을 보내 합동훈련을 벌이고, 미군 정찰기가 중국 인근 해역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맞불' 영사관 폐쇄로 격화한 양국 간 갈등 속에서, 남중국해가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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