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삭 길고양이 토치로 학대…새끼와 함께 숨져
입력 2020-07-27 19:20  | 수정 2020-07-27 20:18
【 앵커멘트 】
출산을 앞둔 길고양이가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구조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는데요.
누군가 고의로 '가스 토치'로 동물을 학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길고양이를 돌보던 주민들이 사례금을 내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길고양이입니다.

이 고양이는 지난 25일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배와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캣맘과 동물구조단체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만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캣맘
-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갔다가 지금 냉동실에 보관을…. 새끼 4마리까지 같이 죽었습니다. 임신하고 만삭묘였습니다. "

담당 수의사는 고양이가 누군가에게 가스 토치 등으로 고의적으로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동물을 학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동물 학대) 처벌이 상당히 미약한 편이죠. 수사 단계에서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많이…. 결국은 법원에 가서는 사건이 집행유예로…."

고양이를 돌보던지역 주민들은 잔혹한 동물 학대 사실을 밝히려고, 300만 원의 사례금을 내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출처 : 유튜브 김부타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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