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미북정상회담 위해 특사뿐 아니라 뭐든 해야"
입력 2020-07-27 15:58  | 수정 2020-08-03 16:07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3차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회담 성사를 위해) 특사만이 아니라 뭐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야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7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차 미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사 파견 등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중간에서 운전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면서 "미북 회담을 위해 북한도 우리 남한과 대화를 해야 하고, 또 우리 문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보건 협력 등 미북 대화를 위해 나설 때다. 미국 역시 그러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도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전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호응 등 협상 여건이 성숙될 경우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남북교류 및 협력 사업과 관련해 "남북 간에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미국을 좀 설득해서 남북 간에 교류·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 의원이 북한·중국·러시아 철도 연결을 거론하며 "국제 제재를 엄밀히 한다면 평양과 북경, 평양과 러시아 간 정기성·부정기성 열차가 다니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관계는 남북문제와 같은 선상에서 보기 어렵다. 그렇게라도 다니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이 "우리도 (남북이)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후보자는 "나도 간절히 원한다"며 응수했다.
이날 박 후보자는 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등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들의 '김정은 건강이상설' 의혹 제기에 대해 "당시 국정원의 역할이 상당히 지금 알고 보니까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심지어 아베 일본 총리도 (신중론) 그러한 스탠스를 잘 견지했다는 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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