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월북 남성 코로나19 증상"…북, 특급경보 발령
입력 2020-07-26 19:40  | 수정 2020-07-26 19:43
【 앵커멘트 】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재월북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북한은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는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강조해 오던 북한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3년 전 탈북했다가 지난 19일 재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동안 개성시에서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을 모두 검진한 뒤 격리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개성시를 완전 봉쇄한데 이어 어제(25일)는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며 특급경보를 발령하는데 대한 당중앙의 결심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할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가 전원일치로 채택됐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질책과 함께 탈북자가 발생한 해당 지역 부대의 경계근무를 지적하고 엄중한 처벌을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실제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는 일부 간부들을 일으켜 세워 호통을 치는 듯한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군은 현재 '월북' 탈북민의 이동 경로를 파악 중인데 조사 결과에 따라 군 경계태세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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