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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관중 입장 시작…야구장에 활기가 생겼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7-26 19:00  | 수정 2020-07-27 02:33
KBO리그가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서울 잠실야구장에 활기가 생겼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20 KBO리그가 26일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야구장에 활기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약 6주간 미뤄졌으며 개막 후에도 무관중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KBO는 지난 24일 정부 프로스포츠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26일부터 KBO리그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서 26일 잠실 LG트윈스-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개막 후 처음으로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 10% 이내인 총 242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관계자들은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일찌감치 경기장 시설과 관중석을 열심히 방역 준비를 했으며 곳곳에 ‘경기장 안전 관람 수칙이 적힌 간판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후 3시가 되면서 관중들도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들은 QR코드를 통해서 입장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발열 체크 등 절차로 관중들은 긴 줄을 서면서 묵묵히 지시를 따르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상당히 뜨거웠다. 국내 언론은 물론 AP통신, AFP통신 등 해외 언론도 경기장을 찾아 관중 입장 현장을 취재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식당과 편의점 등 판매점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일제히 줄을 서서 식사를 주문했다.
KBO리그가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서울 잠실야구장에 활기가 생겼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 입장이 갖가지 절차로 평소보다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관중들은 묵묵히 줄을 서며 순서를 따랐다.
두산 팬인 김현수(43) 씨는 아들 김운찬(8) 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김현수 씨는 코로나 때문에 관중들 없이 경기를 계속 해왔다. 관중 입장이 오늘부터 시작돼서 팬으로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모든 관중이 이 관중석들이 꽉 차고 전부 같이 원하는 자기 팀들을 응원하는 문화가 재개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운찬 군은 많이 못 올 줄 알았는데 꿈만 같다. 응원 제한은 아쉽지만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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