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월북한 탈북민은 `성범죄 연루` 20대 김 모씨"
입력 2020-07-26 14:33  | 수정 2020-08-02 14:37

북한이 26일 3년 전 탈북했던 탈북민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채 지난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귀향했다고 밝힌 가운데, 월북한 탈북민은 우리나라에서 성범죄에 연루됐던 20대 남성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 군사당국은 "현재 월북한 인물을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이날 단독 보도에 따르면, 탈북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에 재입북한 인물 관련) 3년 전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20대 탈북민 김 모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에 거주했던 김 씨는 전문대를 다니다가 중퇴했고 최근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수사를 받자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김 씨가 인천 강화도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제기돼 그가 강화도를 통해 북한을 넘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김 씨가 군사분계선을 통해 월북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까지 코로나19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즉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북한에 팽창해질 경우, 그 원인을 우리나라로 돌릴 것이란 우려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같은날 "개성시에서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을 보도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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