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빌 게이츠 文에 서한 "한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입력 2020-07-26 13:04  | 수정 2020-07-26 13:14
지난 4월 10일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통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출처 = 청와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보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글로벌 보건 대응과정에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앞서 지난 4월 문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힌바 있다.
26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빌게이츠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의 사의를 표했다"며 "정부와 게이츠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등 글로벌 보건 대응에서 문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서한은 지난 20일 청와대에 전달됐다.
게이츠 이사장은 서한에서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선 백신개발 등에서 선두에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연구개발비 360만달러를 지원한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스웨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의 생산을 맡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정부와 빌게이츠재단이 공동조성한 라이트펀드의 출자규모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공동출자한 500억원 규모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이중 한국 정부는 2022년까지 절반인 2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출자금을 늘릴 지는 시간을 갖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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