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2의 월세` 아파트 관리비 세대수·층수마다 제 각각
입력 2020-07-26 10: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물가 상승 여파로 생활비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제2의 월세'로 불리는 관리비가 세대수·층수별로 제 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관리비는 ㎡당 1088원으로 주상복합(1620원), 다가구·다세대(1654원)에 비해 최대 52% 저렴했다. 다만, 세대수나 층수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는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당 관리비는 1055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500~999세대 1078원 ▲300~499세대 이하 1137원 ▲150~299세대 1251원 순으로 비싸게 나타나 세대수에 따라 최대 15%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층 별로는 중층(6~12층)이 ㎡당 1222원인데 비해 저층(1~5층)은 933원으로 23% 저렴했다. 또 고층(13~24층)은 1109원이었으나, 초고층(25층 이상)은 1071원으로 나타나 저층을 제외한 중층 이상일수록 관리비가 내려갔다.
건설업계도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 저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 지역 냉난방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신규 단지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LED 조명, 단열재 등 소모품이나 마감재도 고효율 저비용 소모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출 시 난방·가스·전자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고,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관리비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노후주택은 유지·보수비용인 장기수선충당금 상승으로 관리비가 매월, 매년 더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의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편"이라며 "노후주택을 벗어나 새 아파트로 의주를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관리비 절감을 위한 설계는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효율적인 내 집 마련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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