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영끌·몸테크` 2030 청년층에 요즘 뜨는 내 집 마련 방법은?
입력 2020-07-26 09:12 
[자료 제공 = 리얼프렌즈TV]

최근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오르고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거란 불안감에 매수에 나서는, 이른바 '패닉바잉(Panic Buying)'에 나선 3040세대가 거래량 급증을 견인했다.
최근 공식 집계된 국토교통부의 주택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월 7000~8000건 수준이던 3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만7200여건씩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중 30대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달은 6월로 2만3530건에 달했다.
40대의 불안감도 통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년 상반기 월 평균 9200건 수준이던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상반기 월 평균 2만여건으로 기록됐다. 상반기 중 40대 거래가 가장 많은 달은 30대와 마찬가지인 6월로 2만7815건이 신고됐다.
이런 분위기에 상대적으로 내집마련이 쉽지않은 20대와 30대 초반 수요자 층에도 영혼을 끌어모아서라도 주택을 구입한다는 일명 '영끌'이라는 용어까지 나오며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소위 '몸테크'라는 용어도 있다. 몸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기대하고 불편함을 무릅쓰고 낡은 아파트에 사는 것을 의미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심정으로 녹물이 나오고 외풍이 심한 낡은 집에 들어가서 버티다가 비싸게 팔겠다는 '미래 가치를 위한 현재 희생' 유형의 재테크 전략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불안감 증폭으로 인한 '영끌대출'이나 '몸테크' 등의 극단적인 결정보다는 다른 선택을 권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대출금만 갚아야하는 케이스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제공 = 리얼프렌즈TV]
그 중의 한 방법은 정부에서 공급하는 정책 상품으로 내가 거주할 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에서 짓는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행복주택, 국민임대, 장기전세 등 임대상품은 물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물량인 신혼희망타운도 있다. 물론 공공분양 물량도 있다.
짧게는 5~6년에서 길게는 30년(국민임대)까지 임대로 거주할 수 있는 상품도 있고, 정책상품이라 주변 시세대비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부분이 강점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이 중 공공임대 물량의 공급가격은 시세대비 90%선이지만 지역이나 상품에 따라서는 가끔 시세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전세유형도 있고 월세 유형도 있지만 최근 공급 물량은 거의 월세가 대부분이다.
공급 규모는 전용면적 46~85㎡이며, 서민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물량이라 소득제한이나 자산 기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물론 무주택 조건은 기본이다.
국민주택 또는 민영주택에 청약을 넣기 위한 필수 조건은 청약통장이다.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의 경우 세금 혜택을 더 주는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이나 전환 고려를 권한다.
나인성 리얼프렌즈TV 실장은 "부동산 시장 변화에 쫓겨 본인 소득 대비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보다는 행복주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등의 정책을 활용해 내 집마련을 하는 게 현명하다"며 "특히 내년부터는 3기신도시나 서울 도심 등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니 눈여겨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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