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시 완전봉쇄"…북한, 코로나19 특급경보 발령
입력 2020-07-26 08:17  | 수정 2020-07-26 09:30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시를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올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조선중앙통신의 주장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비상확대회의가 긴급소집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했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상회의를 소집해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올리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감염자로 볼 수 있는 불법 귀향자를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접촉한 모든 대상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탈북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간 것과 그가 코로나19 의심 환자라는 것 모두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북한 주민의 생활고가 심각한 상황에서 탈북민을 감염 원흉으로 몰고 가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개성시는 어제 오후부터 완전봉쇄됐는데, 구역·지역별로도 다 막아버린 상황입니다.

앞으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전 주민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부대의 허술한 경계근무실태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