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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G 4할 타율’ 마차도가 밝힌 가족효과…그리고 경쟁자 러셀 [MK人]
입력 2020-07-26 05:45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딕슨 마차도.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가족과 함께라면 안좋은 일도 쉽게 잊을 수 있다.”
가족의 힘이다.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28)가 최근 펄펄 날아다니는 원동력을 한국에 입국한 가족에서 찾았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마차도는 지난 6일 입국한 가족들의 근황에 대해 20일에 격리가 끝나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차도의 아내와 아들, 딸은 지난 6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마차도는 인천공항에서 코로나 안심방역택시를 이용해 가족들을 데리고 부산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마차도의 가족은 마차도가 사용하는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마차도는 이 기간 호텔 생활을 하며 묵묵히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롯데가 치른 전경기(65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는 마차도다. 아무래도 팀의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유격수이기에 마차도의 역할은 수비쪽에 더 쏠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타격도 뜨겁다. 이날 키움전에서도 안타 1개를 때리며 최근 10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문학 SK전에서는 오랜만에 홈런포도 가동했다. 시즌 타율은 0.286으로 상승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를 가족의 힘에서 찾았다. 마차도도 가족효과에 대해 혼자 지내고 있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여러 생각이 많아 진다. 하지만 함께지내면 안 좋은 일들을 잊을 수 있다. 홈경기면 편안하게 밤을 보내고 잡념을 줄일 수 있어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관광을 하진 못했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한국과 부산을 익히고 있다, 가족들이 들어와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경기 출전은 체력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 더구나 활동량이 많은 유격수다. 물론 마차도는 어차피 그런것이 야구다. 매일 컨디션이 같을 수는 없지만 100%의 퍼포먼스를 내기위해 노력해야한다 지장은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경기를 펼치는 키움은 새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26)이 합류를 앞두고 있다. 러셀은 시카고 컵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과 올스타에 뽑힌 유격수다. 마차도와 포지션이 겹친다. 아무래도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경쟁자다. 둘은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러셀은 전날(24일) 인터뷰에서 마차도와 트리플A에 아이오와에서 잠시 같이 뛴 적이 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난 건 특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한국에 온 건 매우 좋은 소식이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선수고, 당연히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추후 한국에서 오래 머물지 미국으로 다시 도전할지는 모르겠지만, 거취문제에 대한 선택은 그가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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