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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이브` 김광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입력 2020-07-26 02:16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 고전했지만,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첫 세이브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불펜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긴장했던거 같고. 아무래도 이런 마무리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긴장을 더 한 거 같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가는 거 자체가 인생에 가장 큰 꿈이었기에 긴장을 많이 한 거 같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날 피츠버그와 개막전 9회 등판,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5선발 경쟁을 벌이던 그는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고,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루가 지난 뒤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경기를 이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긴장도 했고, 깔끔하게 끝내야겠다는 욕심에 흔들린 거 같다.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야구는 흐름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초구가 볼이 들어갔고, 첫 타자에게도 강한 타구를 맞았다.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마음속으로는 안타라 생각했다. 이런 불편한 마음들이 안좋게 이어졌다. 그래도 병살로 마무리 지으면서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계기 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고전했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만 보이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슬라이더가 덜 꺾였다. 크게 신경 안쓰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보다 더 안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줄곧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이제 새로운 루틴에 적응해야한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최대한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며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방법을 찾는 것이 나에게나 팀에게나 좋을 것이다. 루틴을 찾겠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날그날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한다. 60경기밖에 안되기 때문에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루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연투에 대비하는 것도 과제중 하나다. 그는 오늘도 등판이 가능한지를 묻는 말에 "몸 상태는 괜찮은 거 같고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컨디션이 안좋다고 해서 쉴 수도 없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 팀에서 부르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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