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심의위 "검-언 유착 없다" 판단…한동훈 "억울해도 이겨내겠다"
입력 2020-07-25 19:20  | 수정 2020-07-25 19:46
【 앵커멘트 】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두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의 공모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수심위에 출석한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 시스템 중 한 곳이 상식적 판단을 해준다면, 설사 감옥에 가더라도 억울하지만 이겨내겠다"는 취지로 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조계,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7시간에 가까운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위원
- "이번 사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셨는지?"
- "깊이 생각을 했어요. 상호 간 적절하게 피해 없이…."

수사심의위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를 중단하고, 재판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선 정반대의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심위의 결정엔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답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습니다.


한 검사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팀의 결론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법 시스템이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다면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이겨내겠다"고 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과의 만남에서 특정 답변을 유도했는지' 등의 질문을 받고 취재기법일 뿐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과 불기소 권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수사팀은 다음 주 수심위의 결론을 공식 전달받아 이를 따를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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