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DA, `메탄올 첨가` 손 소독제 주의 당부…"`FDA 허가` 광고 경계해야"
입력 2020-07-25 16:19  | 수정 2020-08-01 16:37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자국 내에서 판매 중인 손 소독제 중 최소 77개 제품에서 메탄올(목정) 성분이 검출돼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메탄올은 독성물질로, 인체에 흡수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 이를 수 있고 섭취한다면 심할 경우 사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미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에서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메탄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먹었다가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FDA가 리콜 명령을 내린 제품들은 미 대형마트 체인인 BJ 홀세일 클럽과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서 널리 판매 중이다.
메탄올을 첨가한 손 소독제 생산 업체는 제품 겉면에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에탄올을 첨가했다고 속여 소비자가 문제의 제품을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FDA는 메탄올 첨가 손 소독제 명단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아울러 블루멘(Blumen) 등 일부 업체의 손 소독제에 대해 전량 회수 명령에 앞서 수입을 중단하는 '수입경보'(Import alert)를 이달 초 발령했다.
WP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미국 내 손 소독제 수요가 급격히 늘자 양조장을 포함한 수많은 업체가 손 소독제 생산업에 뛰어들다 보니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고 분석했다.
FDA는 FDA가 승인한 손 소독제는 현재까지 없다며 "FDA로부터 허가받았다"라거나 "소독 효과가 24시간 유지된다"는 광고 문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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