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카페 개인정보 '줄줄'
입력 2009-04-10 19:36  | 수정 2009-04-10 19:36
【 앵커멘트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한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그런데 카페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흔히 보기 쉬운 동창회 카페입니다.


가입 절차만 거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동창회 주소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노린 40살 김 모 씨는 무려 680여 개의 카페에 가입해 주소록을 내려받는 수법으로 20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이처럼 누구나 학교 동창이라는 거짓정보를 입력해도 쉽게 회원가입을 해 개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100여 개 회사의 구인정보 담당자에게 팔려다 제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2천 명의 개인정보를 첨부해 모두 20만 건을 갖고 있으니 연락 달라는 내용의 스팸메일을 대량으로 보낸 것입니다.

대부분 동창회 카페는 가입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졸업을 하니까 (카페에) 들어오다가 많이들 안 들어오고 그러니까…. 이거(주소록) 당장 내려야겠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회원 가입 시 운영자가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일부 게시판은 정회원들만 열람하도록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개인정보와 관련된 자료를 볼 때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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