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 입 닫아"…욕설·막말 얼룩진 21대 첫 대정부질문
입력 2020-07-24 19:41  | 수정 2020-07-24 19:47
【 앵커멘트 】
사흘 간 열린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이번에는 좀 달라졌나 기대가 컸지만, 변한 건 없었습니다.
유익한 정책 질의로 박수 갈채를 받은 의원도 더러 있었지만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국회 본회의장은 시끄러웠습니다.

정책보다는 정쟁이 앞서면서 신경전에 고성이 오가고,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2일)
- "그럼 왜 탄핵소추안을 냈겠어요. 나 혼자만 얘기하면."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22일)
- "야당 권력의 남용 아닙니까…법률 용어 사전에 있다니까요. (아니, 내 말 끊지 마시라고요.)"

대정부질문과 관계없는 발언을 하다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주호영) 원내대표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고 열흘 동안 시간을 끌다가 돌아와서 법사위원장의 자리만 고집하면서…. (대정부질문을 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다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국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집값 잡고 투기꾼 잡는다고 3년 내내 X볼이나 차고 있다가…국가가 국민들에게 피 빨듯이 세금 더 걷는 겁니까."

야당 야유에 범여권 의원은 비꼬는 발언으로 맞받는가 하면,

▶ 인터뷰 :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변호하러 왔느냐고.) 정진석 의원님 품위를 생각하세요. 부의장 하고 싶으시면 올라와서 말씀하시고요."

동료 의원의 발언에 욕설까지 퍼붓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2일)
- "대답은 김현미처럼, 뻔뻔하려면 최강욱처럼 (야, 입 닫아 XX야)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책 질의를 통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의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어제)
- "각 부처 예산이 양극화를 촉진하는지 양극화를 더 악화하는지 이 기준 하나를 꼭 좀 넣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거(하트) 해 주신 의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도 높아진 국민 수준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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