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동영 전 장관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
입력 2009-04-10 17:00  | 수정 2009-04-10 18:11
【 앵커멘트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전주 덕진 재선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최악의 내홍을 겪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정 전 장관이 탈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 온 정 전 장관은 오늘 오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탈당에 대한 입장과 전주 덕진 재선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잠시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 할 것이며, 반드시 다시 돌아와 민주당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정 전 장관은 전주로 내려가 별도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전주 덕진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정 전 장관 간 정치 생명을 건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앞서 정세균 대표는 정 전 장관의 탈당을 막기 위해 다음 선거에서 호남 지역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 답변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29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오는 2012년 실시될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호남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정 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고민을 만분지의 일이라도 표현하기 위해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과 당원께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등 비 호남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공천배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정 전 장관에 대한 압박차원에서 나온 극약처방의 성격이 있습니다.

【 질문 3 】
앞으로의 선거 구도가 이제 복잡해 졌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함에 따라 전주 덕진에서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민주당은 덕진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공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 완산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의 무소속 연대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전주 덕진에 이어 인천 부평을 까지 패배할 경우 정세균 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게 되면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 질문 4 】
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내 역학구도가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 대표 등 당지도부는 정 전 장관의 복당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정동영 발 정계 개편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들의 세를 모아 창당을 한 뒤 자유선진당이나 한나라당 내 중도 세력 등과 합당을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럴 경우 정치권은 새로운 정계 개편 바람에 휘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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