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3기 인사 단행…남북협력부분 내각 퇴출
입력 2009-04-10 12:41  | 수정 2009-04-10 18:13
【 앵커멘트 】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북한 김정일 집권 3기 구조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국방위원회가 강화된 점, 남북 협력을 담당했던 민족경제협력위원회가 내각에서 퇴출당한 것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1차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통해 드러난 3기 권력구조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을 비롯해 내각 김영일 총리 등 고위 책임자들이 유임됐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대폭 보강됐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미사일 개발로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은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국방위원으로 신임됐습니다.


그 외 주상성, 우동측, 김정각 등 국방위원이 5명에서 8명으로 늘었습니다.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맡아오던 민족경제협력위원회가 내각에서 제외된 것도 주목됩니다.

정운업 위원장이 비리혐의로 낙마한 뒤 공석임에도 새로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남북 경협 확대에 별 뜻이 없음을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원래 조직이라든가 인사라고 하는 것은 그때 상황을 반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사를 보면 알고 조직을 보면 알고 예산을 보면 정책을 알지 않습니까? 남북관계를 보는 북한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이 남북 간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해오던 민족경제협력위원회를 제외하며 부정적 신호를 보낸 만큼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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