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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친모 "하라가 나를 찾았다…상속금액 얼마인지도 몰라"(`스포트라이트`)
입력 2020-07-24 07: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고(故) 구하라의 생모가 상속 논란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라는 엄마를 찾았다"며 자신이 갑자기 나타나 유산을 요구하는 엄마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故구하라의 죽음으로 드러난 법의 사각지대와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구하라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오빠 구호인 씨는 '구하라법' 제정을 주장하며 가출한 생모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어린시절 자신들을 버리고 가출한 친모에게 동생의 재산을 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구하라의 친모는 구하라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과 연락을 주고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내가 나 자신에 침 뱉기다"면서 "우리 하라도 그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발인이 끝나기도 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큰 언니가 '너는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 찾아가 봐라'라고 했다"며 "그러고 말았을 뿐이지 딸이 죽었는데 무슨 상속이, 돈에 뭐 그래서 했겠냐. 나는 (상속 금액)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혼 사유로는 구하라 아버지의 폭력성을 주장했다. 친모는 "바람나서 (가출)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아니다"면서 "칼을 가지고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에서는 호인이한테 올 수 없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하면 쥐가 나고 심장이 벌렁벌렁한다"고 했다.
하지만 구호인 씨는 "친모가 아버지가 무서워서 못 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무서워하시는 아버지가 직업 상 다른 지역에서 사시니까"라고 반박했다. 구하라의 아버지 역시 "(구하라 엄마의) 남자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면서 "친권도 포기한다고해서 '친권 저한테 주세요' 했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구하라의 친모는 "하라가 나를 찾았다. 엄마를 원했다. 갑자기 내가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 보내고 전화하면서 이야기 다른 이야기 많이 했다"고 했다.
구호인 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구하라는 '우울증 원인의 근본지인 친모를 찾아봐라'라는 의사의 권유로 구하라가 먼저 친모를 찾게 됐다.
두려우면서 설레었던 첫 만남. 친모 첫 만남에 동행했던 지인에 따르면 구하라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따뜻한 이야기 하기를 원했지만, 친모는 친척 등 부를 수 있는 가족들과 다함께 왔다고. 그러면서 잔칫집 같았다고 표현했다는 것.
구하라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점은 친모가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자신을 찾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구하라의 지인은 "문만 열면 나가서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더라. '근데 나를 안 찾았어. 이모' 그러더라"면서 "하라 소식을 다 알고, 하라 엄마라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애가 거기서 너무 어이없어하더라"고 했다.
친모는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 거기서 다 내놓는다면 변호사비와 양육비는 내가 돈이 없으니까 상속에서 받은 돈에서 다 제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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