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중국 매수설'에 WHO "사실 아니야"
입력 2020-07-24 07:00  | 수정 2020-07-24 08:00
【 앵커멘트 】
최근 영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에 매수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WHO 사무총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사실무근이며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

WHO 사무총장은 단호한 표정으로 최근 제기된 '중국 매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WHO의 유일한 초점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이런 주장에는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우리에게, 그리고 국제 사회 전체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WHO의 이 같은 단호한 대응은 지난 22일,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영국 런던의 한 비공개 모임에서 지난 2017년 WHO 사무총장 선출 당시 중국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WHO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지난 22일)
-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를 은폐하거나 끌어들일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이 영국의 WHO 탈퇴 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WHO와 줄곧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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