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경제성장률 -2.4%로 하향…내년도 어려워
입력 2009-04-10 11:23  | 수정 2009-04-10 14:35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전망치를 -2.4%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뒷걸음치는 셈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상했습니다.

정부의 추경 예산 효과를 계산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2%에서 대폭 감소한 셈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보다 0.4%p나 낮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의 전망대로라면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6.9% 성장률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가 뒷걸음질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회복 걸림돌로 전반적인 세계금융시스템의 위축을 꼽았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한국은행은 세계금융시템의 조기 회복이 어려운 만큼 국내 경기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시점도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바닥론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천 / 한국은행 조사국장
- "지금 경기상황은 바닥에서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점의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결국, 한국경제가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L' 자형 경제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은 특히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도 올해에는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간 2.7% 선에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국내 수입 위축으로 18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3.5%의 성장률이 예상돼지만 올해 -2.4% 성장을 고려하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성장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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