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광역시로 번지는 `전세대란`
입력 2020-07-23 17:49 
◆ 식지않는 부동산시장 ◆
서울 전셋값이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대란이 이제 수도권·지방 광역시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양도세 등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데다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을 앞둔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크게 올리면서 전셋값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2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 0.12% 올라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0.28%)를 비롯해 송파구(0.23%), 강남구(0.20%), 서초구(0.18%) 등 강남 4구 전셋값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은 이제 수도권·지방 광역시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집값·전셋값 상승에 밀려난 서울 무주택자들이 출퇴근이 가까운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은 이번주 전셋값이 0.07%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하남시(0.88%), 수원 권선구(0.59%), 화성시(0.47%) 등도 교통 호재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많은 울산(0.5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부산(0.04%)도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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