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만에 다 팔린 샌들…신발로 `MZ세대` 잡는 신세계 분더샵
입력 2020-07-23 16:10 

지난 15일 신세계 분더샵이 운영하는 '케이스스터디' 웹 사이트에는 접속자가 가득 몰렸다. 케이스스터디와 샌들 전문 브랜드 크록스가 손잡고 여름용 샌들인 클래식 클로그의 온라인 응모를 한 날이었다. 알록달록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완판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신세계 분더샵의 케이스스터디가 요즘 패션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협업을 펼치며 특히 스니커즈 판매에 있어 'MZ세대'들 사이 인기를 끈다.
23일 신세계에 따르면 케이스스터디는 MZ세대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케이스스터디X크록스 클래식 클로그' 샌들을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키로 했다. 물놀이가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샌들을 찾는 수요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코엑스 크록스 매장에서 판매하며 성인용은 9만9000원, 아동용은 7만9000원이다.

가장 핫한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등을 보여주는 케이스터디는 2017년 처음 오픈한 후 다양한 협업 제품과 단독 판매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JW앤더슨'과 '반스', 'F.A.M.T' '노스페이스' '쉐이크쉑' '보그 코리아' 등 업종을 넘나드는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은 행사 때마다 젊운 고객들이 텐트를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협업을 하는 범위도 다양하다. 지난 해에는 현대 미술을 담은 스니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페인 신발 브랜드 '아렐스'와 손잡고 팝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으며 말리카 파브르, 올림피아 자그놀리 등이 참여에 화제가 됐다.
MZ세대를 잡는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케이스스터디는 지난 4월 온라인 사이트를 론칭했다. 그 동안에는 희귀 스니커즈를 사기 위해 전날 텐트를 치고 줄을 길게 늘어서야 했다. 하지만 사이트를 통해 이제부터는 온라인 응모가 가능해졌다. 특히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케이스스터디 사이트가 생기면서 접근성은 훨씬 좋아졌다. 사이트 오픈 3개월 만에 접속자 수는 30만명이 넘었고, 스니커즈 제품당 최대 온라인 응모자 수는 6만6000명에 달했다.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 뉴발란스X카사블랑카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나이키X트래비스스캇, 뉴발란스 한정판 등을 판매했으며 누적 매출 역시 1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오는 24일에는 부산에 있는 스니커즈 중심 스트리트 패션 편집 매장 '카시나'와의 협업도 준비돼 있다. 기존 브랜드나 아티스트 등과의 협업이 아닌 타 편집 브랜드와 손잡는다는 의미에서 새롭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업체를 돕기 위한 상생의 의미 역시 크다.
카시나와 함께 하는 제품은 스니커즈 전용 여행용 가방으로 내부에 칸막이가 있어 여름 휴가철에 제격인 상품이다. 칸막이를 제거하면 일반 가방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기내용 2만9000원, 수화물용 39만원이다.
김덕주 신세계 분더샵 상무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더샵 케이스스터디에서 차별화된 협업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공간과 이벤트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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