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300명 넘어…최고 기록 경신
입력 2020-07-23 16:10  | 수정 2020-07-30 16:37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23일 하루 동안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TBS 방송은 이날 긴급 방송을 통해 도쿄도에서 360명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 역시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도쿄도에서 하루 동안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에 기록한 293명이었다.
7월에 발생한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4000명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지난 4월의 전체 확진자 수보다 많다.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후 신주쿠의 환락가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 사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이날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 동안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지난 22일 호소했다.
한편 도쿄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추세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경제 활성화 촉진을 이유로 '고투트래블(GO TO TRAVEL)'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총 규모가 1조3500억 엔(약 15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개인의 국내 여행 비용을 최고 50%까지 보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받으면서 신중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난 22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본 일부 지방에서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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