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붙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우상호 "균형발전" vs "홍문표 "국면전환용"
입력 2020-07-23 16:1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출처=연합뉴스]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며 찬성입장을 밝혔고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면전환용으로 꺼낸 카드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반대했다.
우 의원과 홍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당이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관련해 토론을 펼쳤다.
우 의원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러 가지 국가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공약했던 대로 행정수도가 제대로 건설됐다면 균형 발전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부처가 옮기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도 이전이 국면전환용으로 꺼낸 카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갑자기 새롭게 꺼낸 게 아니고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수도 이전) 주장을 해 왔다"며 "정부가 극단적인 방식으로까지 가야만 대한민국의 수도 과밀화 현상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홍문표 의원은 "모든 정책은 시기와 그때의 분위기라는 찬스가 있다"며 "뜬금없이 갑자기 수도를 옮긴다고 그러니까 충청도 말로 어안이 벙벙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도 이전의) 방향성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데다가 부동산마저 갈팡질팡해서 국민이 혼란스럽고 어려운데 이 문제(수도 이전)를 갑자기 꺼내면 국면전환용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헌재 위헌 부분을 어떻게 뚫고 나갈 거냐"고 반문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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