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긴급 체포
입력 2009-04-10 09:19  | 수정 2009-04-10 11:02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를 긴급 체포하고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유상욱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멘트 】
수사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연철호 씨를 체포했다구요?

【 기자 】
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10일)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성남 분당 자택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연철호 씨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수사의 중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검찰은 특히 연 씨가 받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요구에 의해 500만달러가 제공됐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지난해 초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찾아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검찰은 500만 달러의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건호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100만달러를 직접 줬다는 진술도 나왔죠?

【 기자 】
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저 돈을 요구해, 백만 달러를 가방에 담아 한 번에 전달했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백만 달러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는 권양숙 여사가 빌린 돈이며, 받은 사실을 퇴임 뒤에 알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주 후반쯤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오늘(10일) 새벽 횡령 등의 혐의로대전교도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그러나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는데요.

검찰은 혐의 사실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강 회장이 봉하 마을에 70억 원을 투자한 배경과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활동을 돕기 위해 박연차 회장, 정상문 비서관고 만난 이른 바 '3자 회동'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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