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당국, 코로나19 항체 2차 조사 준비…8월 말 결과 도출
입력 2020-07-23 15:32  | 수정 2020-07-30 16:04

방역당국이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이력과 면역 등을 확인하는 2차 항체 조사를 시행합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1차 항체 조사에 이어 2차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대구, 대전, 세종 등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잔여 혈청 578건을 모았고, 앞으로 추가로 혈청을 수집해 다음 달 말 항체가(抗體價) 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입니다.

항체가 조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항체가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방대본은 3천55명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1차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단 1명(0.03%)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차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천555명의 혈청으로 진행했으나 정작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지역 주민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번 2차 조사는 이 같은 1차 조사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대본은 이와 별개로 연구 용역을 통해 다음 달 중 대구·경산 지역 주민 3천300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 규모를 추정하기 위한 항체가 조사를 시행하려고 대구시와 준비하는 상황이고, 대규모 조사를 통해 감염률에 대한 부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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