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투 개미` 얼마나 늘었길래…증권사들 "빌려줄 돈 없어요"
입력 2020-07-23 11:57  | 수정 2020-07-30 12:07

빚을 내서 투자에 뛰어드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신용융자 한도에 가까워지면서 선제적으로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하며 관리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초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삼성증권과 KB증권 역시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3조6690억원이다. 지난 10일 사상 처음 13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신용매수)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고 22일 오후 늦게 공지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조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77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해당 조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 100분의 100(100%)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KB증권 역시 이날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KB증권측은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 준수를 위해 주식, 펀드, ELS등 예탁증권 담보대출이 일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역시 신용공여 한도관리를 위해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2주 간 중단했으며 현재는 신규대출을 재개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주식, 펀드, ELS, 채권담보대출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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