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한풀 꺾여…제주 침체 뚜렷
입력 2020-07-23 11:19 
[자료 = 국토부]

올해 2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한 제주도는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한 반면,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개선 호재를 안고 있는 경기도 하남과 과천 등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0.79%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 작년 동기 대비로는 0.18%포인트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수도권(1.15%→ 0.97%)과 지방(0.53%→0.48%)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서울(1.02), 경기(0.93), 인천(0.91)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0.79)보다 높았다.
지방에서는 대전(0.9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0.92), 광주(0.85) 등 3개 시·도는 전국 평균(0.79)보다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1.57), 과천시(1.48), 성남수정구(1.33), 남양주시(1.29), 서울 강남구(1.2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 서귀포시(-0.66), 제주시(-0.59), 울산 동구(-0.28), 경남 통영시(-0.10), 창원진해구(-0.07) 등은 땅값이 하락세로 집계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0.92), 상업(0.78), 녹지(0.68), 계획관리(0.63), 농림(0.51), 공업(0.49), 생산관리(0.44), 보전관리(0.42), 자연환경(0.29)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 나눴을때는 주거용(0.89), 상업용(0.82), 답(0.63), 전(0.62), 공장용지(0.50), 임야(0.41), 기타(0.27) 순으로 상승했다.
2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80만 5000필지(516.2㎢, 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1분기(약 87만1000필지) 대비 7.6% 감소(△6만6147 필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1분기보다 줄었으나, 5월에 거래량이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6월에는 5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토지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분기 대비 건물용도별로는 주거용토지(△12.2%, △5만8000필지), 거래원인별로는 분양권(△21.8%, △4만6000필지), 매매(△5.1%, △2만8000필지) 거래를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월별 추이로는 주거용·분양권·매매 거래량 모두 5∼6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7만 7000필지(472.1㎢)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으나, 5월 이후에는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토지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과열 등 이상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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