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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사과 "선미 `보랏빛밤` 무단 차용, 불쾌감 드려 죄송"
입력 2020-07-23 07: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CJ제일제당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가수 선미의 ‘보랏빛 밤을 무단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CJ 햇반은 2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7일 햇반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가수 선미의 ‘보랏빛밤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인해 가수 선미님과 팬 분들, 해당 글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 무엇보다 해당 아이디어를 온라인에 처음 게시하신 원작자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콘텐츠 소재를 DM(인스타그램 메시지)을 통해 다수 제공 받았으며, 이를 빠르게 반영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사전 확인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최초 게시하신 분과 아티스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햇반 측은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조치했으며, 아이디어 최초 게시자 분께 연락드려 직접 찾아뵙고 사과와 사례하도록 하겠다"며 "선미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별도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햇반은 ‘보랏빛 밤을 ‘보랏빛 밥으로 패러디한 흑미밥 광고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보라빛 조명 아래 놓인 '햇반 흑미밥' 사진을 올리면서 "선미…아니 흑미가 부릅니다. 보라빛밥"이라는 카피를 붙였다. 흑미로 만들어진 이 즉석밥은 쌀이 보라빛이 감돈다. 특히 선미의 신곡 ‘보랏빛밤의 시그니처 손동작 안무를 인용해 ‘햇반 흑미밥을 홍보했다.
그러면서 선물 받으실 가수 선미 님을 찾습니다(조공에 진심인 편)”이란 댓글을 남기며 선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했다.
선미가 이 게시글에 저 부르셨어요?”라며 댓글을 남기자 햇반 측은 ‘보라빛밤과 햇반의 흑미밥 제품이 맞아 떨어지는 요소가 있어 패러디했다. 선미 님과 보라빛밤을 응원하는 의미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다”며 햇반 서포트를 요청하며 반색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햇반이 저작권 관련 의식 없이 안일하게 광고를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처음으로 ‘짤을 만들어낸 원작자의 아이디어와 선미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햇반 측이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햇반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해결 과정을 추후 SNS 등을 통해 업로드할 방침이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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