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회 찾은 LCC 사장단 "이대로면 9월 실업 대란"
입력 2020-07-22 15:04 
[사진 제공 = 저비용 항공사(LCC) 각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국회를 찾아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항공업계에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국회를 찾아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요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휴직수당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다음달 말 지원시한이 끝난다. LCC 사장단은 지원이 끝난 9월부터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현재 유급휴직으로 직원들의 평균 임금 70%를 휴업수당으로 주고 있다. 지원금이 지급되는 기간 동안 항공사는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끝날 경우 항공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대형 항공사(FSC)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LCC들은 무급휴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노선이) 타격을 입은데다 올해 코로란19라는 엄청난 악재로 어려움에 처했다. 절박한 심정"이라며 "정부 요청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고시 개정과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곳이 항공산업"이라며 "어려움을 잘 들어 정부나 국회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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