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진석 야권 첫 `행정수도 완성` 지지…"개헌 논의 필요"
입력 2020-07-22 10:07  | 수정 2020-07-29 10:37

충청권 중진인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2일 국회와 정부 부처를 세종으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헌법 개정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정부·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 제안에 야권 중진이 호응한 건 처음이라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충분한 숙고 과정 없이 불쑥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면서도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개헌을 포함한 이 문제를 공론화 하는 데 찬성한다"며 "여야 간 심도 있는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2004년 위헌 결정을 내렸으니 개헌 논의가 먼저란 의미다.
다만 정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만을 위한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란 권력 구조를 개선하는 것까지 포함한 개헌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선 "이는 개헌 없이 법 개정만으로 가능하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충청권 의원들 대부분 행정수도가 미완성 상태이니 완성시켜야 한단 방향성에 대해선 생각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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