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멀티생활권 물량, 주거 선호도 높은 이유가…
입력 2020-07-21 10:52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멀티생활권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2개 이상의 생활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면서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동천지구는 북측으로 판교신도시, 동측으로 분당신도시, 남측으로 수지구청 인근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다. 덕분인지 동천자이 2차(2019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B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9억9000만원에 거래돼 7개월 전(2019년 6월, 7억1000만원) 대비 39.43% 올랐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월3지구는 남측으로 동탄1신도시, 북측으로 수원 영통지구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2017년 2월 입주) 전용 84㎡A의 경우 지난 6월 6억1900만원에 실거래되며 1년 전(2019년 7월, 4억1650만원) 대비 48.61%나 상승했다.
멀티생활권에서 나오는 신규물량에도 수요가 몰렸다. 올해 5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DMC리버포레자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은 입지로 서울 생활권과 고양시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1순위 평균 1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달 대구 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주거단지가 밀집돼 있는 침산생활권과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1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여러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멀티생활권 단지의 경우, 점차 생활권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인기 지역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게 된다"며 "특히 교통뿐만 아니라 교육, 편의, 여가 등 다양한 인프라를 생활 반경 안에서 이용할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점도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멀티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물량 공급이 예정됐다. 롯데건설은 8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를 분양한다. 반월3지구는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지구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은 달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청수행정타운과 원도심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멀티생활권 단지다.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 주택재개발지구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성남 원도심생활권과 위례신도시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분당신도시와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4동 일원에서 '더샵 디어엘로'를 짓는다. 동대구역세권 입지라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앞 화랑로를 건너면 수성구 생활권도 공유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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