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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사람 무는 비글 `쿠키` 보호자 "안락사 시키려 했다"
입력 2020-07-20 23: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사람을 보면 사납게 짖고 물어 안락사를 시킬 뻔한 비글 '쿠키'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심각한 개물림 사건으로 베란다에서 격리돼 생활하는 비글 쿠키를 만났다.
쿠키 보호자는 "동물병원 의사도 안락사 말고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락사를 생각하고 병원까지 데려갔다. 병원 가는 길에 정육점에서 좋아하는 소고기까지 사서 먹이고 보내려 했다.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아빠 보호자는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쿠키를 쳐다봤다. 쿠키가 차에서 앉아있은 적이 없는데 그날은 뭔가를 알고 있는 건지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고 있더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안락사를 시키려는 주인의 마음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촬영 현장이 숙연해졌다.

엄마 보호자는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 뭐하는 짓인가. 다른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공황장애까지 왔다는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이들은 최선의 선택으로 쿠키를 베란다에서만 키우기로 결정했다. 방문교사 물림 사고 이후 쿠키는 베란다에서만 홀로 지내고 있다.
사고는 얼마 전 방문교사가 방문했을 때 일어났다. 둘째 아들이 수업 때문에 쿠키를 작은방에 넣어놨다가 수업 교재를 가지러 간 순간, 쿠키가 작게 열린 방문 사이로 나갔다. 방문교사가 있던 방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쿠키는 열린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들어갔다. 쿠키는 방문교사를 보자마자 바로 물어 공격했다. 방문교사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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