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적과 내통" 발언 놓고 청와대와 야당 설전
입력 2020-07-20 19:30  | 수정 2020-07-20 19:5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비판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도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외교안보라인 청문회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청와대가 가세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19일) SNS에 글을 올려 박 후보자에 대해 "적과 친분관계가 있다",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자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비판에 나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기 바란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국정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한반도 평화가 바로 이루어지느냐고 되물으면서 정상회담 쇼를 위해 북한 비위 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의도가 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가 북한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인데, 통일부도 같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남북관계 특수성상 손해배상 청구 등 사법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국회의원 출신 두 후보자의 청문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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