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불만 폭발…"책임자 전부 교체하라"
입력 2020-07-20 19:20  | 수정 2020-07-20 20:35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당 창건 75주년까지 완성하라고 했는데 대북제재와 중국 국경 폐쇄로 원자재 공급도 안 되고, 주민 부담은 늘어 불만이 쌓여가니 초조해하는 거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지지도에 나선 김 위원장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해 건설 작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해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해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셨습니다."

대북제재와 중국 국경폐쇄로 건설 자재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자 압박에 나서는 한편,

부족한 건설 자금을 주민들에 상납금과 지원물자로 충당하면서 쌓인 불만을 무마하려는 조치로도 풀이됩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3월부터 해외주재원들에게 100달러 이상씩 충성자금을 징수하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자발적 지원을 요구해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애민의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고,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을…."

김 위원장이 직접 현지시찰에 나선 건 지난 5월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이후 79일만입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설 만큼 보건 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걸 국제사회에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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