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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카데미 주연상’ 심은경의 성장통 닮은 ‘블루아워’[MK현장]
입력 2020-07-20 18: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어른들의 우화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느낀 감성들이 영화 속에 오롯이 담겨 있어요.”
진통을 이겨낸 배우 심은경을 닮은, 한 편의 따뜻한 영화 ‘블루 아워가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심은경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블루 아워'(감독 하코타 유코) 언론배급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이 작품은 하나의 어른들의 우화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됐을 때 느끼는 성장통이 있다. 그런 걸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키요우라는 캐릭터는 항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밝은 매력을 지녔다. 기존에 해온 여느 밝은 캐릭터들과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며 연기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재밌겠다는 생각했다. 디즈니 애니에 나올법한 매력의 캐릭터다. 독특한 느낌의,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거기에 아주 적합해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저 또한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느꼈어요. 마치 스나다가 느낀 감정처럼.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강박도 많았고요. 항상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오히려 그게 제 발목을 붙잡았고요. '블루 아워'라는 작품도 찍고 나이도 먹으면서 스스로 소화하는 법을 익히고 있어요”
심은경은 이와 함께 나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그 과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 '블루 아워'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일본 활동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거창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다.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유학했다. 그때와 같은 맥락이었다”며 다양한 나라에서 작업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그중 한 곳이 일본이었다. 일본영화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그려내는 작품과는 또 다른 색깔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나한테 입히면 어떤 느낌이 나올까? 궁금했다. 그래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어 연기에 대해 "일본어로 말할 수 있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도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일본어를 더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레슨을 받고 있다. 언어는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까먹고 잊어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작 영화를 통해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수상을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당시에는 너무 많이 울었다. 상상하지 못한 결과라 더 감사한 일이었다. 앞으로 더 겸허하게 배우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멋있게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블루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 (카호 분)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 분)와 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다. 7월 22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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