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한미군사령관, 잇단 코로나 확진에 "심각하지만 안심해도 돼"
입력 2020-07-20 17:16  | 수정 2020-07-27 18:04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오늘(20일)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의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입국 이후 엄격한 검역·방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매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엄격한 통제 조치가 시행 중이므로 모두가 안심해도 된다"며 "이러한 조치는 매우 효과적이고 성공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한미군 입국자는 한국 시민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않고, 엄격히 통제된다"며 "주한미군은 완벽하지 않지만, 효과적인 통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한미군 확진은 한국으로 입국한 전체 확진자 중 작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지난 60일 동안 해외 입국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은 전체 해외 입국 확진의 8%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공식적으로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했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에 따르면 주한미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8명이며, 이 중 74명이 해외 입국자입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해외 입국자이지만, 미군은 입국 후 검역이 엄격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이뤄지는 사전 검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자는 미 국방부와 (항공기가 출발하는) 지역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해외로 파견되는 장병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 전세기를 늘렸다"며 "한국 출입국 당국이 입국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 장병이 민항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공군기지로 도착하는 전세기 운용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일부 장병이 이달 초 부산 해운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폭죽을 터트리며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은 행동을 한 인원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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