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 20년 來 최대
입력 2020-07-20 16:50 

한동안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입지나 상품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따지려는 '옥석 가리기'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2017~2019년) 전국의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35만2793세대로 직전 3년(2014~2016년) 25만4270세대 대비 38.75%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2001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12만3263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소형 아파트 내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에 따른 청약 결과나 시세 차이를 경험한 수요자들 위주로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다.
실제 비슷한 입지나 입주 시기에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상승폭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응암푸르지오'(2008년 7월 입주) 전용 59㎡는 1년 간(2019년 6월~2020년 6월, kb국민은행 시세 참고) 평균 매매시세가 23.52% 오른 데 비해 인접한 'N 아파트'(2013년 9월 입주)는 같은 주택형 상승률이 8.57%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이 지은 '인덕원대림e편한세상1차'(2000년 10월 입주) 전용 59㎡는 평균 매매가격이 12.67% 상승했다. 이와 달리 인근의 비 브랜드 단지인 'H 아파트'(1999년 10월 입주) 전용 59㎡는 같은 기간 5.97% 올랐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여부에 따라 2배 이상의 상승폭 차이를 보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팔달10구역 재개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전용 39~103㎡ 총 3432세대 중 2165세대 일반분양), 대치동 구마을1지 재건축 '대치 푸르지오 써'(전용 51~155㎡ 총 489세대 중 106세대 일반분양), 수색6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DMC파인시티자이'(전용 59~84㎡ 총 1223세대 중 453세대 일반분양)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면서 인지도가 높으면서 평면, 커뮤니티 등 상품이 우수한 대형건설사 공급 물량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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