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은경 "10㎞ 구간을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한 느낌"
입력 2020-07-20 16:20  | 수정 2020-07-27 17:07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6개월에 대해 "마라톤 10㎞ 구간을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처음부터 모든 대응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고, 그간 해보지 않은 조처를 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장기전에 대비해 지속할 수 있고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가장 큰 위기로 대구·경북지역 집단발병을 꼽으면서 "아무래도 대구 신천지 사건이 매우 큰 충격이었다. 여러 가지 대응 체계를 준비 중인 단계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았기 때문에 매우 큰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어르신께서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응급실에서도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가장 큰 위기였다"면서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치료병상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이 계속되는 만큼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방역 목표는 우리의 의료·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고위험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예방 관리할 수 있는 백신, 치료제 개발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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