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언스, 한국판 뉴딜 10대과제 `스마트 의료 인프라` 수혜株 부각
입력 2020-07-20 15:11 

정부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증시에서도 한국판 뉴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엑스레이(X-Ray) 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의료 인프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점쳐진다. 레이언스는 스마트 의료 인프라 세부 사업인 '스마트 병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등 3분야 모두에서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언스의 주력 제품인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촬영에서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선을 감지, 이를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하는 장치다.
정부가 추진할 스마트 병원은 진단 영상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의료진에게 실시간 전송, 관리하는 것으로 엑스레이 디텍터는 스마트 병원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과거 병원에서 수시간이 소요됐던 엑스레이 검사시간이 수분 단위로 대폭 짧아진 것이 바로 이 디텍터 기술 덕분이기 때문이다. 실제 필름을 이용하던 엑스레이 촬영과 비교하면 필름 현상, 스캔 등의 작업을 생략하기 때문에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과거 필름 카메라가 현재 디지털 카메라로 대체된 것과 같은 셈이다.
스마트 의료 인프라의 다른 주요 사업인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AI 기반 정밀의료와도 연관이 깊다. 특히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500개씩 총 1000개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구축해 엑스레이 등 화상진료기기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호흡기 진단과 관련해 엑스레이 디텍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언스는 나아가 자사의 엑스레이 디텍터와 연계해 AI 폐렴 진단 솔루션 '엑스마루 프로'를 개발, 지난 5월 AI 판독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가운데 국내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 엑스마루 프로는 인터넷 연결 없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렴·폐결핵·폐질환 등의 소견을 AI로 자동 검출한다.
지금까지는 의료진이 AI 판독 지원 기능을 쓰려면 촬영된 영상 이미지를 내려 받아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고 전송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1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엑스마루 프로는 통신과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야외나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에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AI 기반 정밀의료를 통해 AI를 활용한 진단을 확대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레이언스의 관련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