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지난 주말 부장검사회의…이재용 기소 여부 결정 임박
입력 2020-07-20 14:42  | 수정 2020-07-27 15:07

검찰이 지난 주말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 등 안건을 놓고 간부 회의를 열었다.
20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하는 게 옳은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의 최종 결론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수사팀인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와 그 산하 부장검사, 1·4차장검사 산하의 부장검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고, 기소 여부와 기소 시 대상자, 적용할 혐의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경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수사팀은 조만간 이 부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대검찰청과도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하며 범죄사실 정리와 기소 대상자 선별작업, 공소장 작성 등 1년 8개월간의 수사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후 피의자들을 기소하고 사건을 매듭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6월 2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은 즉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맞섰으나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설상가상 6월 26일 열린 수사심의위도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수사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내리면서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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