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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년 전 中백지수표 거절→터키 복귀”
입력 2020-07-20 12:07  | 수정 2020-07-20 12:13
김연경이 2018년 이적시장에서 상하이 광밍 구단주가 제시한 백지수표를 마다하고 세계 최고 무대 터키에 재진출한 일화를 밝혔다. 2020년 여름에는 베이징자동차 고액 연봉 제안을 뒤로하고 흥국생명에 재입단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32)이 6월6일 11년·12시즌 만에 프로배구 친정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복귀하여 2020-21 V리그 여자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는 2년 전에도 거액 제안을 마다했다며 중국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연경은 18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방영분에서 2018년 이적시장 일화를 공개했다. 중국프로배구 상하이 광밍 구단주가 백지 수표를 주며 잔류를 제의했으나 거절하고 터키 무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상하이는 2017-18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 아쉬웠지만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냈다. 김연경은 중국프로배구 첫해 슈퍼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다.
터키는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리그 랭킹 1위를 자랑한다. 김연경은 2011~2017년 페네르바흐체 소속으로 올림픽·챔피언스리그 MVP·득점왕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 선수로 공인받았다.
김연경은 상하이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에즈자즈바쉬에 입단했다. 중국프로배구 경력을 1시즌만에 끝내고 터키 복귀를 택한 것이다.
에즈자즈바쉬에서 김연경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월드챔피언십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 선정으로 건재를 입증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2020년 5월21일 상호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 재입단을 선택하자 중국 ‘시나닷컴은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에즈자즈바쉬 계약이 끝나자 세계 여러 팀이 고액 연봉으로 입단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선수는 이를 다 뿌리치고 한국프로배구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소후닷컴도 베이징자동차여자배구단은 고액 연봉을 골자로 하는 후한 조건을 제시했다”라며 김연경 영입을 추진했음을 전했다.
베이징은 2018-19시즌 우승에 이어 2019-20시즌에도 3위에 오른 중국 슈퍼리그 여자부 신흥 강호다.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을 데려와 구단 위상을 끌어올리길 원했으나 무산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월18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2차 본회의에서 김연경은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 목표로 흥국생명 구단 사정 그리고 기존 후배 선수와 상생을 위해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라며 연봉 자진 삭감을 감수한 복귀를 높이 평가했다.
흥국생명은 2020-21 V리그 김연경 기본급을 3억5000만 원으로 공지했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2018-19시즌 에즈자즈바쉬는 연봉 130만 유로를 줬다.
130만 유로는 7월20일 정오 환율로 17억8677만2000원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연봉의 19.6% 수준이자 14억3677만2000원이나 적은 돈만 받고 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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