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근 1년간 아파트값 많이 오른 서울 지역 어디?
입력 2020-07-20 11:47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매경DB]

최근 1년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TOP3 지역은 강동구, 광진구,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접근성이 우수하고 작년 아파트가격이 서울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토대로 최근 1년간(2019년 6월~2020년 6월) 서울 25개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강동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3.3㎡당 2618만원이었던 강동구 아파트값은 올해 6월 3195만원으로 올라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광진구는 3.3㎡당 2686만원에서 3130만원으로 16.5% 올랐고, 송파구는 3.3㎡당 3602만원에서 4192만원으로 16.4%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은 한강과 인접해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데다가, 교통망 신설과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몰리며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강동구와 광진구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지난해 아파트 값이 서울 평균치(2708만원)보다 낮았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 리얼투데이]
실제 강동구 내에서도 30.5%(3.3㎡당 3001만원→3915만원)의 상승률을 보인 고덕동은 한강과 맞닿은 지역에 지하철 9호선 연장 교통호재가 있고,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고덕 그라시움, 고덕 아르테온 등 새 아파트들이 입주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광진구도 마찬가지다. 최근 1년간 24.4% 상승률을 기록한 구의동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들은 강변SK뷰, 현대2단지, 현대프라임 등으로 모두 한강과 가까운데다 동서울현대화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한강 생활권역인 송파구도 위례신도시 조성을 비롯해 현재 20여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강남권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등의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용산구와 서초구는 7%대의 상승세에 그쳤다. 이 지역들은 초고가 아파트들이 많아 거래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도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용산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1806건으로 전체 거래량(10만3706건)의 1.74%였고, 서초구는 3759건으로 3.6%에 그쳤다.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시장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 12월 송파구 위례신도시 A1-2·4블록에서 공급한 '호반써밋 송파1·2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올해 6월 강동구에서 분양한 'SH 고덕강일 8단지'와 'SH 고덕강일 14단지'는 각각 평균 124.19대 1과 10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올 하반기 신규 물량도 나온다. 광진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오는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 짓는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878세대 중 일반분양 482세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강동구에서는 중흥토건이 오는 8월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999세대 중 일반 626세대)를 내놓는다.
송파구에서는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SH공사는 하반기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12블록(394세대)과 A1-5블록(1297세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총 169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