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과 X선검사 피폭선량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20-07-20 11:07 

치과에서 X선 검사를 할 때 환자가 어느 정도 방사선에 노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선량 평가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선 치과 보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구내 촬영 장치, 파노라마 장치, 치과 전용 CT(컴퓨터단층촬영) 장치를 사용할 때 검사 조건에 따라 5세, 10세, 성인 등 환자 연령대별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다. 각 장치에서 발생하는 선량이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 선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추후 환자들의 피폭 선량 관리와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효 선량은 체내 장기·조직별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해 방사선 영향을 나타내는 선량 값이다.
질본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검사할 때 환자 피폭 선량 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학회 등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방사선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X선 검사뿐 아니라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서도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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