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인가족 10만원` 입장료 아까운 엘시티 전망대 "조망 외에 아무것도 없어"
입력 2020-07-20 11:04 
지난 17일 공식 오픈한 부산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의 전망대 100층에 마련된 쇼킹브릿지 모습. [사진 출처 =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의 전망대가 문을 열었지만 비싼 입장료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화체험박물관 등 연계 관광시설은 물론 워터파크도 개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내세운 엘시티에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풀무원푸드앤컬처 등에 따르면 엘시티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는 지난 17일 공식 오픈했다. 부산엑스더스카이는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98∼100층에 들어선 전망대로 엘시티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이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는 101층 규모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11.6m이다. 그러나 개장 이후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대다수는 '입장료가 아깝다', '볼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만 13세 이상) 2만 7000원, 어린이(36개월~12세 이하) 2만 4000원이다. 세 층에 걸친 전망대에는 포토존, 기념품 가게, 음료와 식사를 파는 라운지가 전부이다.
지난 17일 공식 오픈한 부산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의 전망대에서 외부를 바라본 전경. [사진 출처 = 풀무원푸드앤컬처]
지난 19일 울산에서 부산에 놀러온 김모 씨(43)는 엘시티 전망대를 방문한 뒤 실망을 금치 못했다. 김 씨는 "4인 가족이 방문하니 입장료만 10만원이 넘었는데 해무가 잔뜩 끼어 바깥 경치도 제대로 못 봐 황당하다"며 "외부 경치를 보는 것 외에는 아이들과 할 수 있는게 전혀 없어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엘시티에 전망대와 연계된 관광시설이 전혀 준비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심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는 아예 무산됐으며 익사이팅파크, 영화체험박물관, 해양화석도서관 등 관광·콘셉트 시설은 무기한 연기됐다. 거점시설인 워터파크는 시설 미비와 코로나19 등으로 내년에나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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